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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에서 장보기| 유기농 /저탄고지 키토제닉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는 방콕 마트 TOP 4 [태국에서 삼년 반]
    태국살이 3년반 2021. 1. 23. 00:12

     

    태국에 처음 올 때는 절대 요리 및 설거지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환호성을 질렀지만(팟타이만 먹어도 괜찮을거라는 망상) 막상 일 년 넘게 살아보니 길거리음식, 도시락, 외식, 배달음식에만 의존해서 살 수는 없다는(당연한 진리?)를 깨달았다. 싱글로 혼자 살 때는 건강을 위해 요리를 하고 싶다하더라도 태국 콘도의 코딱지만한 부엌에서 요리하고 설거지하는 스트레스가 너무 컸고 무엇보다 너무나 귀찮았다. 손 까딱하면 웬만한 한국 요리를 다 배달해서 먹을 수 있고 길거리에 음식이 널렸는데. 배달비는 10밧부터 시작하고 말이지. 

     

    그러나 점점 소화기관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태국 시장에서 사온 음식을 먹으면 삼분의 일의 확률로 크고 작은 식중독에 걸렸고 위장에 계속 탈이나서 태국 길거리음식을 더이상 먹지 않는다는 동료들도 많아졌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못한 복통으로 병원에 기어갔지만 의사는 아주 비싼 진통제만 놔주고 뭔지 전혀 모르겠다는 말만 했다.

     

    태국 시장, 길거리 등에서 파는 음식의 경우 냉장보관 및 유통 되지 않고 음식 및 식기류 세척이 불가하며 깨끗한 기름을 사용하지 못한다. 손님에게 현금으로 돈을 받은 다음 아무 지체없이 바로 (위생장갑을 사용하거나 손을 씻지않고) 음식을 만진다. 30대가 되어 더 이상은 내 소화기관을 운에 맡길 수 없다는 생각에 장을 보기 시작했고 요리가 취미인 알렉스와 함께 살게 되면서 장을 보고 요리를 하는 것은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이 되었다.(물론 배달음식도 먹고 외식도 하지만!) 

     

    건강하고 맛있는 키토제닉 요리를 위해 방콕에서 자주 이용하고 있는 마트 4곳을 소개한다. (키토제닉을 엄격하게 할 때도 있고 탄수화물을 어느정도 섭취하거나 쉬어가는 타이밍도 있다)

     

    참고로 저탄고지, 키토제닉 등을 요리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아래와 같은 품목에 관심이 많을 것이다. 우리는 가능하면 아래의 식품 목록을 골라 조리하려고 노력하며 아래의 추천한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 

     

    - 목초육 소고기

    - 방목 사육한 돼지고기

    - 방목 사육한 닭고기

    - 방목 사육한 닭에서 나온 계란

    - 기버터, 뉴질랜드산 혹은 프랑스산의 품질 좋은 버터

    - 유기농 코코넛 오일, 라드, MCT 오일 

    - 70% 이상 코코아 함유된 초콜릿,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코코아가루

    -코코넛 가루, 아몬드 가루(밀가루 대체제)

    - 유기농 야채 : 양배추, 방울양배추, 아스파라거스, 피망 

    - 히말라야 핑크 솔트, 설탕대체제(라칸토, 에리스리톨) 

    *방목 사육, 유기농, 수입품은 가격이 매우 비싸다. 종종 신선하고 맛있는 식품 군으로 대체하기도 한다. 


    1위 푸드랜드 FOODLAND

     

     

     

    푸드랜드는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마트이다. 푸드랜드는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다 있다. 정육점, 해산물, 다양한 야채와 과일과 유제품.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고 매장 규모도 큰 편이라 필요한 식재료를 대부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장보는 것과 별 차이없이 편하게 장을 볼 수 있다. 한국 식품이나 과자류도 상당히 구비되어있다. 백화점 식품코너보다 훨씬 붐비지 않기 때문에 쾌적하면서도 서비스는 백화점 식품코너에 버금간다.

     


    전반적인 가격대가 적절한 편이다. 맛 좋고 신선한 돼지고기를 킬로 단위로 사기도 하고 편리하게 포장된 닭, 소고기 등을 구입하기도 한다. 신선한 조개가 나올 때는 몇 백 그램만 사도 아주 맛있는 봉골레를 해 먹을 수도 있다.(200그램에 20밧 정도이다!)  야채 및 과일도 다양하게 구비되어있고 가격도 괜찮다. 백화점 보다 낮고 로컬마트인 빅씨, 테스코 보다는 조금 높거나 비슷하다. 우리의 라이프스타일 및 예산에 가장 적합한 마트이다. 항상 믿을 수 있는 좋은 슈퍼마켓이다. 

     

     

    2위 백화점 마트: 센트럴 푸드홀, 고메마트, Dear Tummy Supermarket

     

    방콕 센트럴 칫롬 백화점의 센트럴 푸드홀. 정육점, 치즈코너, 주류 코너가 잘 구비 되어있다.

     

     

    유명한 방콕의 백화점에는 1층 혹은 지하에 아주 재미있는 마트들이 있다. 우리가 이용하는 마트는 센트럴 칫롬의 센트럴 푸드홀, 터미널 21의 고메마트, 아이콘시암의 디어 터미 슈퍼마켓 등이다. 외국인 관광객, 여유가 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치즈, 와인, 고기 섹션이 무척 다양하고 고급 수입품도 많다. 특히 콜드프레스 주스, 홈카페나 홈바를 위한 커피 주류 코너들이 흥미롭다. 가격대가 전반적으로 높기는 하지만 평소에 먹는 식재료가 그리 비싼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종종 이용한다.

     

    또 꼭 필요한 수입품목, 새롭고 다양한 품목을 구경하기에 가장 적당하다. 그러나 가끔 똑같이 생긴 평범한 양배추, 브로콜리 등이 10배 이상의 가격일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비닐로 쌓인 평범한 야채인데 계산할 때는 알고보니 뉴질랜드 수입품이 라면서 500밧( 똑같이 생긴 옆 칸의 태국산은 50밧)일 수 있다.

    과일도 매우 비싼 것들이 많아서 가격을 꼼꼼하게 확인한다. 망고 철에 시장에서 20밧에 1kg 도 살 수 있는 걸 아는데 백화점 망고 한 개를 몇 백 밧씩 주고 사고싶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관광객 중에 모르고 그냥 집었다가 계산하는 경우도 많을테니. 10배 이상 차이나는 품목을 똑같이 포장하고 비슷한 위치에 두는 건 다분히 의도적이다. 관광객 중에 모르고 그냥 집었다가 계산하는 경우도 많을테니.사람이 많아서 항상 북적이고 캐셔들도 바빠서 의외로 푸드랜드보다 친절하지 않은 것도 작은 단점이다. 

     

    3위 온라인 장보기 - 팔레오 로비

     

     

    paleorobbie.com/


    식단을 좀 더 엄격하게 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팔레오로비에서는 호주, 뉴질랜드 수입 목초육 고기, 자연산 연어, 반 조리된 오가닉 푸드 등을 다양하게 판매한다. 일반 마트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유기농 제품, 건강 제품, 수입품등을 많이 볼 수 있고 건강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수입품 뿐 아니라 태국에서 생산된 질 좋은 식재료도 많이 선보이고 있다. 예를 들면 치앙마이에서 만든 유기농 치즈, 유기농 초콜릿, 꿀, 카카오닙스 등의 건강 간식이라든지. 팔레오 로비를 통해 알게된 유기농 식품 채널이 있어 따로 홈페이지 또는 페이스북을 찾아 구입하기도 한다. 그 중 하나가 '더 시리얼 피클러'. 유기농 무설탕 김치, 피클 등이 종류가 다양하고 맛이 좋다. 팔레오 로비를 통해 구입했다가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직접 구입하고 있다. 여기 김치가 슈퍼마켓에서 파는 웬만한 김치 보다 맛이 괜찮다. 물론 일반 피클, 할라피뇨 등이 더 맛있지만.

     

     

    더 시리얼 피클러

     

    www.facebook.com/theserialpickler/

     


    유통과정이나 배달, 고객서비스 등에 신뢰가 간다. 고객 콜을 담당하는 직원들도 매우 영어를 잘하고 프로페셔널하다. 드라이아이스로 꼼꼼하게 잘 포장된 팔레오로비 아이스박스 배송을 받아보면 신선식품 배달에 신뢰가 간다. 다만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높다. 관심있으시다면 500밧 바우처를 보내드릴 수 있다(너와 나의 500밧!광고는 아닙니다만 :-)

     

    4위 마크로

     

     

     

    소매품목보다는 벌크 판매를 주로 하고 현금으로 계산해야한다. 작은 식당을 하는 분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인듯 하다. 한 번 가면 세제를 리터 위로 사거나 몇 개월 치 휴지를 산다. 킬로그램 단위로 목초육 냉동소고기, 수입산 유기농 냉동 채소(방울양배추, 베리류) 를 저렴한 가격사기 좋고 한국 제품도 꽤 있어서 고추창, 고춧가루, 떡 등을 사기도 한다.(키토제닉 안 할 때!)

     

    5위 라자다LAZADA www.lazada.co.th/

     

    라자다는 종합 온라인 쇼핑몰이다. 예전에는 라자다에서 7천밧 짜리 갤럭시 스마트폰(동남아 전용 모델)을 사기도 하고 저렴한 중국산 전자기기를 주로 샀었는데 요즘에는 키토식재료를 자주 주문하고 있다. 태국에서 저탄고지, 키토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라자다에서도 관련 제품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코넛 가루, 아몬드 가루, 질 좋은 커피, MCT 오일, 설탕대체제(라칸도, 에리스리톨) 등을 주로 라자다를 통해 구입한다. 최근에는 키토 간장, 키토 샤브 소스, 키토 케쳡도 라자다로 구입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의 태국 엥겔지수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특히 태국은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매우 높기 때문에 우리가 애용하는 기본 식품군 - 호주/뉴질랜드 산 소고기, 뉴질랜드산 앵커 버터, 앵커 크림이 비싸기 때문이다. 호주로 간다면 이런 식품 군이 태국 가격의 절반일 듯하다. 어쩌면 태국에서 장보는 것 보다 청정 소고기, 청정 유제품의 본고장인 호주에서 장보는 것이 더 저렴할지도 모르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그래도 이렇게 요리해서 먹기 시작한 이후 예전처럼 같은 식중독, 장염으로 고생하는 일은 일절 없다. 좋은 식재료, 좋은 기름을 먹기 시작하면서 거짓말처럼 멀쩡해졌다. 엄격하게 탄수화물을 제한하면 체중도 아주 잘 내려간다. 물론 맛있는 배달음식, 외식의 즐거움을 포기할 수는 없어서 간혹 외식 때문에 가볍게 탈이 나거나 살이 찌기도 하지만 이만하면 아주 즐거운 제로섬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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