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태국경찰청에서 범죄경력증명 발급받기[태국에서 호주이민#1]
    태국에서 호주이민 2021. 1. 15. 18:44

    태국 방콕에서 사는 한러 커플(알렉스와 안나)이 호주로 이민가는 과정을 기록하는 블로그입니다


     

    개발자인 남편 알렉스가 호주 시드니의 IT스타트업에서 오퍼를 받아 TSS 비자 수속을 시작했다. 지난 10년 간 12개월 이상 거주 했던 모든 국가의 범죄경력증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알렉스는 러시아와 태국, 나는 한국과 태국에서의 증빙이 필요하다. 각자의 대사관 방문일을 예약한 후 태국 경찰청(타이로열폴리스)로 향했다. 비자를 수속해주는 호주 에이전시에서 상세 안내문을 보내왔고 동일한 내용을 주 태국 한국대사관에서도 아래와 같이 안내가 되어있었다. 

     

    https://overseas.mofa.go.kr/th-ko/brd/m_3248/view.do?seq=1105139&srchFr=&srchTo=&srchWord=&srchTp=&multi_itm_seq=0&itm_seq_1=0&itm_seq_2=0&company_cd=&company_nm=&page=1



     

    생각보다 간단했던 의 폴리스 체크(Police Clearance Check) 혼인, 취업 등의 이유로 범죄경력증빙이 필요하다면 혼자 간단하게 할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다만 접수는 무척 간단한데 비해 3주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 우리가 준비한 서류 목록:

    • 여권 

    • 여권 사본: 특히 태국 체류 마지막 날짜가 찍혀있는 도장 면 포함(그냥 전면 다 복사해서 가져감)

    • 지난 3년 간 태국 회사에서 일한 증빙 서류 (Employment letter, 현재는 본인은 퇴직하였음)

    • 사진: 3*4 사이즈의 증명 사진을 가져갔지만 사진을 따로 받지 않고 담당자가 별도의 카메라로 즉석 사진을 촬영했다

    • 혹시 몰라서 월세계약서, 혼인증빙서류 등을 가져갔지만 제출하지 않음

    • 남편의 경우 재직 중인 태국 회사 증빙 서류, 워크퍼밋 프린트 본, 호주 회사의 job offer, 호주 이민성 TSS 비자 제출 서류 안내문 등을 출력해 갔다. 



    - 비용: 인당 100 THB (현금으로 준비할 것)

    - 소요시간: 접수는 간단했고 담당자 데스크에서 간단하게 자필 신청서 작성, 즉석 사진 찍기, 지문 채취 등에 총 30분 소요. 3주 후에 찾으러 오라고 했고 추가비용을 내고 우편으로 받을 수도 있음.

    - 위치 및 업무시간 : 방콕 센트럴월드 맞은 편 월~금 8:30-16:30  goo.gl/maps/UPmmfX9fdDYUKdC9A

    Thai Police Clearance Center, Headquarters, CID

    ★★★★☆ · 연방 경찰 · อาคาร 20 สำนักงานตำรวจแห่งชาติ, ถนนพระราม 1, แขวงวังใหม่ เขตปทุมวัน กรุงเทพมหานคร,

    www.google.com

    Thai Police Clearance Center, Headquarters, CID

     


    출처: 공식 홈페이지 https://www.sbpolice.go.th/

     

     

    종종 센트럴월드에서 시암 쪽으로 걸어갈 때 보았던 로열타이폴리스. 로열타이폴리스 헤드쿼터로 들어가서 ‘빌딩6’을 찾아가거나 또는 위의 구글 지도를 따라가면 영어로 'Police Clearance Service' 라고 안내가 되어있다. 구글 리뷰나 블로그를 보면 '빌딩10'으로 가라고 되어있는데 그 새 바뀐 모양이다.  빌딩10으로 갔더니 친절한 경찰관 분이 빌딩 6로 안내해주었고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상하게 경찰서라 괜히 긴장이되었지만 대부분 행정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사무실 혹은 대학 캠퍼스 같이 편안한 분위기였다. 


     

    인포메이션이 따로 있고 기초 영어는 통하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 없이 접수할 수 있었다. (우리 둘다 태국어 학원을 다녔지만 태국어를 거의 하지 못한다) 서류를 보여주면서 호주로 간다고 하자 간단히 확인하더니 번호표와 함께 창구 번호를 알려주었다. 오전 10시 즈음이었는데 사람은 거의 없어서 대기 없이 바로 담당자 분을 만날 수 있었다. 그저 기초 영어 단어로 띄엄띄엄 묻고 답하는 수준이었지만 순조롭게 접수할 수 있었다.


     

    담당자 분이 간단한 인적사항을 수기로 작성하라며 신청서를 주셨는데 인종과 피부색을 적으라고 되어있어서 잠깐 고민했다. 인종은 아시안. 피부색은 뭐지? 황인이니까 옐로우인가? 담당자는 ‘white’ 로 적으라고 했다. 태국에서 4년 째 살면서 까무잡잡하게 피부가 다 탔는데도 '화이트' 계열로 보이는 것인가. 가끔 태국에서 요구하는 인적서류를 적다보면 시대착오적으로 차별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우스꽝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아니면 워낙 다양한 피부색에 다양한 국적 출신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니 범죄기록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피부색과 인종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것인가? 하기사 외국인들이 한국에 취업할 때 이력서 및 인적사항에 '니 아부지 뭐하시노' 는 물론 신체사이즈, 집이 전세인지 자가인지 등도 다 적게 되있어서 황당하다고 하니까. 


     

    손에 바세린을 바르고 꽤 여러 번 지문 채취를 했다. 지문 채취가 한 번에 잘 되지 않자 담당자 분은 점점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태국어로 나즈막히 짜증섞인 욕을 중얼거리기 시작. 종종 이런 일을 겪는다. 태국 사람 처럼 생겼는데 태국어를 못하고 소통도 잘 안되니 짜증이 나나보다. 물론 키 크고 덩치 좋은 백인남성인 남편은 이런 짜증섞인 군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또는 수백 수천 바트이상 쇼핑을 하고 고급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당연히 욕을 지껄이면서 짜증을 내는 경우는 없다. 태국어 못하는 나이어린 아시아 여자로부터 자신에게 어떠한 추가적인 이익을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이렇게 쉽게 짜증을 내고 욕을 먹는다. (심지어는 난데없이 맞은 적도 있다) 

     


    마지막으로 담당자에게 받은 서류를 인포메이션에 제출하고 직접 픽업 할 것인지, 우편으로 받을 것인지 선택한 후에 인당 100바트 씩 지불했다. 남편은 생각보다 쉽고 간단하게 서류를 신청했고 매우 친절했다며 기뻐했지만 나는 썩 기분이 유쾌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호주 시드니로 한 발자국 씩 나아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서류 카피, 프린트 정보: 경찰청에서는 서류 복사할 곳이 없을 것 같아 근처 쭐라롱꼰 대학 서점 아래 복사집에 먼저 들렀다. 프린트, 복사 실컷했는데 33바트 나왔다. 역시 대학가가 최고다. 보통은 복사, 프린트 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비즈니스 센터에 있는 작은 사진관 등을 이용하는데 그러면 200-300밧은 금방이다. 아래 복사집에서 했는데 비슷한 전문 카피샵이 서너개는 있었다. 

     


    * 증명사진 : 한국에서는 만원-이만원이면 아주 멋진 스튜디오에서 조명을 받으며 사진기사 분의 디테일한 포즈, 자세와 각도 등의 가이드를 받으며 촬영하고 어느 정도 보정이 가미된 프로페셔널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다가 당연히 이메일로 원본까지 보내준다. 하지만 태국에서는.. 그저 흰색 벽지 앞의 작은 나무의자에 앉자마자 손에 DSLR을 들고 대강 한 두번 찍고 끝이다. 구글 리뷰가 좋은 곳에서 찍었음에도 사진 6장에 240바트에 디지털 원본에 200바트를 추가로 요구했다. 심지어 사진 사이즈나 각도도 어색.. 그나마 태국에서 찍은 증명사진 중에는 제일 잘 나왔다는게 함정. 100밧 주고 이민국오피스에서 찍었을 때는 형광등 아래서 무성의하게 찍어서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졌지만.. 그냥 아무도 신경쓰지 않아서 나도 신경쓰지 않는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